2010년 4월 13일 화요일

우즈벡에도 봄은 오는가 ...

키르기즈스탄이 아주 난리가 났나보다.

지인들에게 전화걸어 확인해 본 결과 집밖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한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그래도 가장 민주적인 나라라고들 평가를 했었는데...

그래서 집권 했던 사람들이 조금은 방심 했었나 보다.

 

키르기즈 민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온순한듯 하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들에게 들어온 유럽 문화는 산에서 양과 말을 기르고 꿀을 따던 이들에게는 엄청난 개인주의적 성향을 갖게 했고 모두들 개성이 강한 성격을 갖게 했다.

 

일전에 아주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곳에서 바키예프 대통령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종의 의식이 끝나고 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통령은 곧 집무실로 돌아 가려는 때 한 할머니가 불렀다...

그리고 되돌아 보는 대통령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소원은 7살된 자신의 손자가 대통령과 함께 늘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그 소원이 곧 자기 소원이라고 했다.

그는 행열을 세우고 주변의 기자와 수행비서관에게 말했다. 사진을 찍고 크게 현상해서 꼭 주라고.

그리고는 그 아이와 악수하며, 앉아서 서로의 눈을 보며, 안고서서등 여러 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그때 그의 모습은 정말 동네 마음씨 좋은 아저씨였다.

 

옛날예기 잘해주고 사탕도 이따금씩 사 주는 그런 아저씨.

 

이런 마음이 그에게는 늘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의 아들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문제를 다스리지 못한 까닭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이 시련을 겪는 지도 모르겠다.

 

우즈베키스탄...아직은 춥다. 우즈벡의 봄은 아주 쌀쌀하다. 그리고 오직 돋아나는 새싹을 통해서만 우즈베키스탄의 봄이 온다는 것을 알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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